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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유럽그랑프리 '페텔 독주 행진, 또 저지될까'

이석무 기자I 2011.06.22 16:38:29
▲ F1 유럽 그랑프리가 열리는 발렌시아 서키트 전경. 사진=스포츠플러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 챔피언' 제바스티안 페텔(레드불)의 독주가 또다시 저지될 것인가.

2011년 F1 그랑프리 시리즈의 8번째 대회인 유럽 그랑프리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 발렌시아 서킷에서 열린다.

유럽 그랑프리는 1923년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최초였는데 이후 1977년까지는 일반 그랑프리에 덧붙여진 일종의 '명예 타이틀'로 자리매김했다.

유럽 그랑프리는 1983년 영국 브랜즈 해치 대회부터 독립적인 그랑프리로 레이스가 펼쳐져지기 시작했다. 보통 한 나라에서 두 차례의 그랑프리가 개최되는 경우 유럽 그랑프리라는 이름이 사용된다. 2008년부터 발렌시아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스페인 통신 회사 텔레포니카(Telefonica)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지만 올 시즌에는 별도의 타이틀 스폰서 없이 개최된다.

지난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젠슨 버튼(영국.맥라렌)이 마지막 바퀴에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쓰면서 페텔의 연승 행진을 끊었다.

하지만 페텔은 지난 해 이 대회에서 폴투윈(예선 1위가 결선 1위를 차지하는 것)을 거뒀고 올해도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베텔의 동료인 마크 웨버는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사고를 당해 리타이어 되는 불운을 떨쳐낸다는 각오다.

그밖에도 3년 연속 이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루이스 해밀튼(영국.맥라렌)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도 홈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캐나다 그랑프리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씻어낼지 관심이다.

특히 독주를 이어가는 레드불에 대항해 맥라렌, 페라리, 메르세데스, 르노 등이 갈수록 머신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어 더욱 혼전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유럽 그랑프리는 독립된 대회로 총 20번의 대회가 열렸다.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팀은 페라리로 6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드라이버는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가 6번의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편, 발렌시아 서킷은 발렌시아 시가지 일반 도로에 만들어진 서킷으로 2008년 헤르만 틸케에 의해 설계됐다. 총 길이 5.419km로 57바퀴를 돌아야 한다.

발렌시아 서킷은 모나코, 싱가포르 등 일반적인 시가지 서킷과는 다르다. F1 서킷 중에서 가장 많은 25개의 코너가 있고 제대로 된 직선 가속 구간이 없어 가장 추월이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예선 순위가 결선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편, 유럽 그랑프리 결선은 26일 오후 11시 SBS ESPN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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