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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더 무서운 그녀들'의 영광은 '리틀 사무라이블루'에겐 재앙이었다.
일본의 언론들이 17세 이하 FIFA여자월드컵에서 한국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일본대표팀에 대해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대회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앞세워 정상에 도전했으나 결승에서 만난 '숙적' 한국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4-5로 패해 우승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로써 일본은 앞서 치른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결승에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어내지 못한 채 또 하나의 은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FIFA주관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정상을 밟아보려던 일본의 희망이 아시아의 라이벌 한국과의 승부차기서 패하며 비통하게 끝났다'며 자국의 준우승 소식을 전했다.
유력일간지 스포츠닛폰 또한 '일본이 승부차기서 한국에 4-5로 패하며 남녀 통틀어 FIFA 주관 세계대회에서의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면서 '일본은 무려 37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승부차기에서 분루를 삼켰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정규시간과 연장전을 치르는 동안 3-3 동점을 이뤄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4-5로 패하며 FIFA주최 대회 사상 첫 우승의 꿈이 깨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6골을 성공시키며 실버볼(득점부문 2위)을 차지한 요코하마 구미를 비롯해 우수한 선수들이 활약해 세계2위를 차지한 부분은 고무적'이라 덧붙여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