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남아공월드컵 주관방송사 SBS가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SBS의 드라마와 예능 등 주요 프로그램의 대거 결방이 예상되고 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11일 개막 이후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여 동안 개최된다. 한반도 내 단독중계를 맡은 SBS는 64경기를 SBS 스포츠와 함께 전경기 중계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당분간 파행편성이 불가피하다.
남아공 월드컵의 경기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30분과 11시 그리고 새벽 3시다. 경기가 오후 황금시간대에 몰린 탓에 대다수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결방을 피할 길이 없다.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 `자이언트`, 수목드라마 `나쁜남자`, 주말드라마 `이웃집웬수`, `인생은 아름다워` 등 드라마들은 약 2주 가량 결방될 예정이다.
예능프로그램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기가요`, `일요일이 좋다` 등은 월드컵 특집으로 꾸며지고 남아공월드컵 특집으로 기획된 `태극기 휘날리며` 등은 정상 방송되지만 나머지 예능은 방송될 가능성이 낮다.
대표적인 심야 예능인 `강심장`은 일단 3주 연속 결방이 결정된 상태다. 이후 7월 6일 방송도 현재로서는 이원편성 상태다.
이밖에 `8시뉴스`도 시간대가 변동 예정이며 교양프로그램도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과 같이 잦은 결방이 예상된다.
월드컵으로 인한 결방으로 현재 20%를 넘나드는 프로그램들은 딱히 월드컵을 반길 수 없는 처지다. `이웃집웬수`나 `인생은 아름다워`, `강심장` 등은 자칫 상대 경쟁 프로그램에 반격의 기회를 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촬영 스케줄에 쫓기는 일일드라마나 일부 드라마들은 월드컵 휴식 기간이 절치부심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보다 안정적인 방송분량을 확보하면서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첫 월드컵 단독중계에 시청자들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도 관심거리다. 2006 독일월드컵 당시 한국전의 지상파 방송3사 합산 시청률은 75.8%였다. 그러나 당시는 지상파가 모두 월드컵 중계에 나서 사실상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크게 제한적이었다.
시청자들이 어떻게 채널 선택에 나설지 이에 대한 분석도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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