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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이 정규리그 MVP에 뽑힌 것은 프로 데뷔 7년 만에 처음이었다.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31표 중 13표를 얻어 레오(12표)를 딱 1표 차로 제쳐 기쁨의 크기가 더 컸다.
허수봉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 부문 4위(574점)와 공격 종합 3위(54.13%)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선 레오에게 MVP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올 시즌 현대캐피탈의 우승에 있어 허수봉의 역할은 결코 레오에 뒤지지 않았다.
결국 정규시즌 MVP에 오르면서 그간 노력에 대한 보답을 받은 허수봉은 “챔피언결정전 때보다 더 떨렸다”며 “한 시즌을 뜨겁게 보내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수봉은 “주변 분들이 후보로 이야기해주셔서 받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고 솔직하게 밝힌 뒤 “레오와 한 팀으로 뛰면서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레오와 후보에 함께 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6라운드 마지막 경기 때 (문)성민 형의 은퇴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밝힌 허수봉은 ”어릴 때부터 존경해온 선수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걸 보면서 감동적이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허수봉은 인터뷰 막바지에 사회자 요청에 따라 “지금은 수봉 시대”를 외친 뒤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