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2년 반만 서울콘서트
공연장 주변에 팬 아미 운집
일본팬·모녀팬·남성팬 등 다채
| 방탄소년단 서울콘서트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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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탄 오빠들 볼 생각에 잠도 못 잤어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서울콘서트가 열리는 1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이곳에는 2년 반 만에 열리는 방탄소년단의 서울콘서트를 보기 위한 팬들로 북적였다. 피부색도, 머리색도, 언어도 각기 다른 수만 명의 팬들은 미소로 가득 찬 얼굴로 공연장에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슈가의 생일(3월 9일)을 맞아 직접 부채를 제작해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팬, 공연장 주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위해 무료로 츄잉 캔디를 나눠주는 팬 등이 눈길을 끌었다.
| 방탄소년단 슈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팬이 직접 만든 부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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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반포동에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공연장에 도착했다는 고교생 김양은 “집에서 공연장까지 얼마 안 되는 거리지만, 이 거리를 오기 위해 2년 넘게 기다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는 “티켓팅이 힘들어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지는 못하지만, 오랜만에 방탄소년단 오빠들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감동”이라며 “소리쳐 오빠들의 이름을 부르고 싶지만, (코로나 방역 관계로) 오늘 만큼은 얌전하게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입국했다는 20대 여성 리사씨는 “RM 사마(RM님)을 보기 위해 직접 한국에 왔다”며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어 너무 좋고,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도 위로를 받고 가겠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엄마와 딸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도 있었다. 50대 여성 박씨는 공연장 한편에서 초조하게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박씨는 “딸과 함께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 왔다”며 “딸 아이가 아직 공연장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자칫 입장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라고 발을 동동 굴렀다.
| 방탄소년단 서울콘서트가 열리는 잠실종합운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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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공연장 주변에는 해외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관객은 물론이고, 삼삼오오 떼를 지어 공연장으로 이동 중인 소녀팬들 등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일점인 남자 팬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혼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20대 남성 한씨는 “방탄 형들의 음악과 무대를 너무 좋아한다”며 “직접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된다”고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방탄소년단(RM·진·슈가·제이홉·지민·뷔·정국)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SEOUL) 1회차 공연을 개최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대면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국내에서 열린 대면 콘서트는 2019년 10월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