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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별세' 최희준은? 한 시대를 풍미한 가요계 스타

김은구 기자I 2018.08.24 20:41:40
가수 최희준(맨 왼쪽)이 지난 2011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열린 대중음악전문공연장 올림픽홀 개관 기념식에서 ‘하숙생’을 열창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최희준은 1960년대 한국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긴 스타다.

고인은 본격적인 가수 데뷔 곡인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를 1960년 발매하자마자 단숨에 스타로 떠올랐다. 해병 연예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1964년 발매한 영화 ‘맨발의 청춘’ 주제가 ‘맨발의 청춘’,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인 ‘하숙생’ 등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50년이 넘은 현재도 고인의 노래를 기억하는 팬들은 적지 않다.

고인은 서울대 법학대학 출신이다. 3학년 때인 1957년 학교 축제에서 샹송 ‘고엽’을 불러 입상한 게 인연이 돼 미8군에서 가수 생활을 시작했다.

1974년 앨범 ‘길’ 발표 후 사업가로 변신했으며 국회의원도 지냈다. 1995년 김대중 당시 총재 주도하에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이듬해 총선에 안양기 동안구 갑 선거구에 출마해 제1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01~2003년 국문예진흥원 상임감사, 2003~2006년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고인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고인은 오랜 기간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후 숨을 거뒀다. 향년 82세. 시신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빈소와 장례일정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고인의 비보를 전해들었다.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분이다. 애통하다”며 “유족과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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