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벌어지고 있는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를 취재한 기사에서 약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김연아가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줘 다가올 소치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전망을 한껏 밝혔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신문은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컴백이라는 건 종종 선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향이 짙었고 복귀전이 악몽으로 끝나는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김연아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논평했다.
실제 브라이언 보이타노와 빅토르 페트렌코, 심지어 카타리나 비트도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당시 현역 복귀전에서 7위에 머무는 등 그 역사가 썩 순탄치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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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미국대표인 애슐리 와그너는 “혹시나 했는데 평소 하던 대로 사람들을 휘어잡더라. 늘 보던 일이라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다”라며 여왕의 컴백을 담담히 받아들였다.
김연아는 약 2년간 경쟁의 무대를 떠나 있다가 3개월 전에 전격 복귀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세계선수권을 이렇게까지 잘할 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별다른 실수 없이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재현하면서 두 번 놀라게 했다.
신문은 “2년을 떠나있다 돌아왔는데도 이렇게 세련되고 강한 연기를 펼친다면 내년 2월에 소치에서는 어떻겠느냐”고 되물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까지는 11개월이 남아있다. 지금 김연아가 이 정도 기량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쉬지 않고 내달릴 소치에서는 차이를 더 벌리며 금메달을 거의 목에 건 것이나 다름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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