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도 모두 가려졌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 포스트시즌에 나갈 두 팀이 정해질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최종일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쥔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지막 경기에서 경쟁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3-0으로 눌렀다.
이날 경기전까지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에 겨우 1경기차로 앞서있었다.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더라면 두 팀이 동률을 이뤄 순위 결정전을 별도로 벌여야만 했다. 하지만 결국 샌디에이고를 누르면서 자력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행도 극적이었다. 애틀랜타는 최종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8-7, 1점차 승리를 거두고 와일드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날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던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에게 패하면서 세 팀이 물고 물렸던 경쟁구도가 정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배리 본즈가 팀을 이끌었던 2003년 이후 7년만에, 애틀랜타는 2005년 이후 5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 밖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선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짓고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됐다. 로이 할러데이-콜 해멀스-로이 오스월트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는 3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또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선 예상을 깨고 신시내티 레즈가 지구 1위에 올랐다. 1995년 이후 15년만에 포스트시즌 복귀를 이뤘다.
아메리칸리그에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경쟁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였다.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끝에 결국 탬파베이가 지구 1위, 양키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가게 됐다.
두 팀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95승65패 동률을 이뤘지만 최종전에서 탬파베이가 캔자스시티를 3-2로 꺾은 반면 양키스는 라이벌 보스턴에게 4-8로 덜미를 잡혀 희비가 엇갈렸다. 어쨌든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잡았다.
양키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기회를 얻게 됐고 탬파베이는 2008년에 이어 2년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복귀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1위에 올라 1999년 이후 11년만에 가을잔치에 나가게 됐다.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 대진도 확정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텍사스와 탬파베이, 양키스 대 미네소타가 맞붙게 됐다. 또한 내셔널리그는 신시내티 대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대 샌프란시스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디비전시리즈는 5전3선승제로 치러지며 오는 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