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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한은 14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CC(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2라운드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유현준(22)과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6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1번째 승부에서 전재한과 유현준은 모두 파로 막아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유현준이 보기를 범한 사이 전재한은 파를 적어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후 전재한은 “프로에 입성한 뒤 첫 우승이라 정말 행복하다”며 “이틀간 보기없이 경기를 치렀고 끝내 우승을 만들어 냈던 점에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재한은 주니어와 아마추어 시절 ‘에릭 전(Eric CHU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무려 40개가 넘는 우승 트로피를 수집한 아마추어 강자였다.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전재한은 1994년 말레이시아로 이주해 8세 때 골프로 입문했고 2004년 골프 선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호주로 건너갔다.
2006년까지 호주에 거주했던 전재한은 2008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에 입학해 본교 소속 골프팀으로 활동했다. 2009년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둬 디오픈 예선 참가권을 얻은 뒤 예선을 통과해 디오픈 무대를 밟기도 했다.
전재한은 지난해까지 4년 동안 K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만 컷 통과하는 등 부진해 시드를 유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KPGA 챌린지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긴 전재한은 “지난해의 경우 티샷에 문제가 있었다. 지속되다 보니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며 “그동안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고 회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티샷도 잡히기 시작했고 멘탈도 강해졌다. 이제 서서히 다시 제자리를 찾는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시 KPGA 투어로 돌아가고 싶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한 단계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남은 대회서도 고른 활약을 펼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이 골프 선수로서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KPGA 챌린지투어 통합포인트 1위는 3만270포인트를 쌓은 정선일이다. 상금순위 1위도 3433만800원을 벌어들인 정선일이다. 전재한은 통합 포인트 6위(2만4533포인트), 상금순위 5위(2500만1714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