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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소녀는 2016년 2월 데뷔 이후로 아름답고 벅찬 감성의 멜로디를 선보이며 그야말로 ‘걸그룹’이란 타이틀에 걸 맞는 행보를 걸어온 우주소녀는, 활동시기마다 개성 넘치는 스타일의 우주소녀 로고를 선보이는 만큼 매번 새로운 콘셉트와 방향성으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왔다. 또 유닛 활동, OST,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개인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퀸덤2’로 팀활동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그 전환점의 첫 시작으로 지난 3월 23일에 공개된 ‘퀸덤2’의 무대에서 펼쳐진 우주소녀의 화려한 우주쇼가 공개됐다. ‘콘셉트 장인’, ‘콘셉트 맛집’으로 유명한 우주소녀의 퍼포먼스는 오프닝쇼부터 달랐다.
우주를 테마로 한 세계관에서 ‘시공간의 현자타임’이 느껴질 정도로 화려한 비주얼 칼군무는, 한 편의 우주쇼를 보는 듯 다채롭고 눈부셨다. 특히 아트워크 콘셉트로 시작하는 오르골 영상은 우주소녀의 대표 곡인 ‘비밀이야’의 도입부를 교차해 한층 예술미를 끌어올렸다. 설아의 손에서 소환된 우주소녀는 시공간을 뛰어넘어 현실 무대위에서 시청자들과 조우하게 된다. 마치 음악방송의 컴백무대를 재현하는 듯한 하이 퀄리티의 카메라워크와 교차 편집을 연상시키는 의상교체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무대에 비주얼적인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렇게 복잡한 계산들이 난무한 가운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우주소녀가 선택한 즉석 의상 체인지의 효과는 꽤 좋은 이슈가 됐다. ‘비밀이야’에서 또 다른 대표 명곡인 ‘부탁해’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우주소녀의 시그니처 멜로디 라인이, 거부감없이 완벽한 ‘칼각’의 정통 군무와 환상적인 매칭을 이뤘다. 특유의 벅차고 애절한 마이너풍의 ‘부탁해’는 도입부터 우주소녀가 자랑하는 몽환적인 선율의 신스팝으로, 소녀가 사랑을 대하고 지켜내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이렇게 ‘소녀’를 주제로 한, ‘소녀의 소녀에 의한 소녀를 위한’ 테마를 매개채로 활용해, 충실하고 보다 독보적인 콘셉트 장인으로 거듭났다.
그룹은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이면서 차별화되는 보컬과 래퍼들의 활약이 킬링 포인트다. 우주소녀에서는 안정적이고 맑은 고음의 소유자 수빈, 시원하면서도 깨끗하게 클라이맥스 고음을 담당하는 연정이 곡을 끌어갔다. 감각적인 음색의 설아, 개성적인 음색의 다영을 비롯해 밸런스적으로 잘 맞아 떨어지는 톤의 루다와 사랑스러운 느낌을 잘 살려주는 보나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은서와 여름은 안정적인 톤으로 보컬과 퍼포머를 오갔으며, 팀 내 유일한 메인 래퍼인 리더 엑시가 주춧돌처럼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멤버수가 많은 만큼 실력적인 면에서 서로를 상호 보완하며 ‘하나의 팀’으로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축한 우주소녀가 ‘우주소녀 쪼꼬미’, 우주소녀 더 블랙’의 유닛 활동도 빛났던 만큼,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주는 다양한 미션(예를 들어 상대 아티스트 와의 협업 등)에 타 출연자와도 완벽한 케미를 이어 보컬 유닛과 댄스 유닛에서 모두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이며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시선을 모았다.
앞서 3차 경연에서는 팬들에게서 ‘팬터 마임’과 ‘가면무도회’를 추천받은 우주소녀는 “뻔하지 않은 우주소녀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팬터 마임’을 선택했다.
우주소녀는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카니발, 쇼처럼 콘셉트를 잡고 무대를 준비했다.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한정된 그림에서 벗어난 다양한 볼거리를 주고자 직접 공중 곡예, 로프 퍼포먼스를 배웠고 서로를 다독이며 단단한 팀워크를 보였다. 특히 보나의 합류가 멤버들에게 큰 힘이 됐다.
‘퀸덤2’에서 매번 한계가 없는 콘셉트와 끊임없는 뉴트렌드를 생산해 크리에이티브함으로 선보였던 우주소녀가 파이널 무대에서 보여지는 엑시의 자작곡 ‘아우라’로 우주소녀의 개성을 제대로 살릴 예정이다. 더 큰 우주로 도약하기 위해 결연한 눈빛을 장착한 우주소녀는 이번 파이널 무대를 통해 우주소녀만의 단합된 카르텔과 함께 어떤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우주소녀가 출연하는 글로벌 동시 컴백 전쟁 ‘퀸덤2’는 오늘(2일) 오후 9시 20분 파이널 생방송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