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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부담감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선한 영향력을 드리겠다는 책임감이 더 컸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이같이 말했다. 그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DDP에서 열린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 발매 생중계 쇼케이스에서 “방탄소년단을 이 자리까지 서게 해주신 힘과 그 힘의 근원을 찾아 가는길에서 떠올린 우리의 초심과 내면을 신보에 담았다”고 말했다.
새 앨범 발매 5일차인 17일 현재 방탄소년단은 성공을 거뒀다. 4개 버전으로 구성된 앨범 선 주문량은 지난 11일까지 302만1822장에 달했다. 발매 전부터 ‘밀리언셀러’에 오른 셈이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지난 15일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 ‘글로벌 톱 200’ 3위를 차지했다. 16일에는 ‘빌보드 200’ 차트 1위에 오르며 기록행진을 이어갔고, 5월 ‘2019 빌보드 어워즈’에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비롯해 ‘Intro : Persona’와 록 팝 장르의 ‘소우주’, 에드 시런이 참여한 ‘Make It Right’이 수록됐다. 또한 아미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HOME’과 제이홉·진·정국이 유닛으로 뭉친 ‘Jamais Vu’, 올드 스쿨 힙합곡 ‘Dionysus’까지 총 7곡이 담겼다. 평론가들은 “전작에 비해 메시지의 무게감을 줄이고 강렬한 음악이 아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남자’처럼 부드러운 아이돌로 돌아왔다”고 평한 바 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역시 펑크 팝(Funk Pop) 장르의 달콤한 멜로디가 인상적으로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했다. RM은 “많은 곡을 만든 후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로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작업이 아니라, 타이틀곡을 만들것을 예정하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만든 것”이라며 “이번 앨범에서 저희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가장 잘 담긴 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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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탄소년단 7명 전원은 쏟아지는 모든 질문을 메모했다. 질문을 잊거나 요점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한 정성이자 배려다. 멤버들은 ‘데뷔 7년차 임에도 별다른 구설수가 없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특별한 규제나 규칙을 두기보다, 우리가 연예계란 세상에서 항상 떳떳하고 보람있게 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늘 고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약속 아닌 약속’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민은 “멤버들간에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의 편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각자 그런 말을 듣다보니 ‘내 옆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잘못이나 실수를 저지르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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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방탄소년단만의 힘이 아니라, 선배들께서 개척해놓으신 길을 걷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부담을 없애려면 역시 저희의 본업인 노래와 춤에 대한 실력을 더 키우는 길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