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남자 카바디, 열악한 환경 딛고 값진 은메달 수확

이석무 기자I 2018.08.24 20:38:45
24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결승 한국과 이란의 경기. 한국 선수들이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카바디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카바디 대표팀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어터 가루다에서 열린 남자 카바디 결승에서 강호 이란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지만 16-26으로 패했다. 이로써 우리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다른 종목을 하던 선수들이 모여 구성된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종주국 인도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조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준결승에서도 세계 정상급인 파키스탄을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하지만 결승에서 이란의 강력한 피지컬을 극복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변변한 실업팀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룬 기적같은 성과다.

전반전은 접전이 이어졌다.이란이 먼저 점수를 뽑으면 우리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다. 전반전이 끝났을때 스코어는 8-10으로 한국이 겨우 2점 뒤졌다.

후반전 들어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잇따라 점수를 내주면서 9-17까지 뒤졌다. 이후 대표팀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격전을 벌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인도 전통놀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공 없이 하는 피구와 술래잡기, 격투기 등을 섞은 스포츠다. 7명씩으로 이뤄진 두 팀이 코트에서 공수를 주고받으며 겨룬다. 경기 내내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게 된다.

‘레이더’라 불리는 공격수가 상대 코트에 들어가 수비수를 터치하고 돌아오면 공격팀이 점수를 획득하게 된다. 반면 수비수가 상대 레이더를 제압하면 수비팀이 점수를 뽑게 된다.

남자는 1990년, 여자는 201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됐다. 그동안 프로리그가 활성화 된 종주국 인도가 남녀 모두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이란이 남녀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8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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