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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건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수원, 천안, 제주에서 열리는 U-20 4개국 초청대회 참가를 위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 19일 파주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를 찾은 김무건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엿보였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U-20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
김무건은 U-19 대표팀에서는 주축 공격수로 두각을 나타냈다. 제주 유스팀 출신으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울산미포조선에 입단한 김무건은 U-19 대표팀 내 유일한 내셔널리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이 아쉬웠다. 지난해 9월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U-20 월드컵 참가를 꿈에 그리던 김무건에게는 여러모로 아쉬울 수 밖에 없었던 순간이었다.
시련은 있어도 좌절은 없었다. 올해 제주의 부름을 받아 프로무대에 입성했다. 아직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쟁쟁한 선배들과의 경쟁 속에 다양한 경험과 모자랐던 세기를 더하고 있다.
김무건은 “내셔널리그에서 많은 걸 배웠지만 프로라는 무게감은 또 다르다. 보고 느끼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이)창민이형, (이)창근이형이 많은 조언을 해준다”라고 말했다.
다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김무건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들어간다. 저에 대해 잘 모르실 수 있다. 욕심부리지 않고 잘 준비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U-20 월드컵의 최종 모의고사격이다. 김무건은 온두라스(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잠비아(27일, 천안종합운동장), 에콰도르(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를 상대로 월드컵 명단의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김무건은 “월드컵은 그동안 꿈에 그리던 목표다. 만약 대회에 참가한다면 국가의 명예뿐만 아니라 제주의 자존심까지 드높이고 싶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