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스포츠 올림픽 토크 담당 에디터 닉 자카디는 브라질월드컵을 목전에 둔 9일(이하 한국시간)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자카디는 2002년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과 한일월드컵이 개최된 해였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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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안정환은 동점골을 넣고 코너로 달려가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고 적었다. 실제로 안정환은 미국전 후반 33분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안정환은 취재진이 몰려 있는 코너로 뛰어가 쇼트트랙 제스처를 취했다. 그라운드에 있던 동료 선수들도 안정환의 동작을 따라 했다.
앞서 열린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미국의 오노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의 실격을 유도, 금메달을 빼앗은 것에 대한 분노의 세리머니였다. 한국과 미국은 혈맹관계이기도 했지만 당시 한국인들의 반미 감정이 극에 달했다. 오노 사건은 물론 여중생 2명이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매체에 따르면 훗날 오노는 그 당시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서도 자신이 ‘한국에서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선수’로 꼽혔다고 밝혔다.
오노가 2003년 쇼트트랙 월드컵에 불참하고 이후 한국에 오게 됐을 때 공항에는 100여 명의 경호원들이 그를 둘러쌌다. 오노는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스포츠 선수였다.
매체는 세리머니를 한 안정환의 경기 후 인터뷰를 인용했다. 당시 안정환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사건에 대해 모두가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세리머니를 통해 이 같은 감정을 가라앉히길 원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2년 전 한국인을 분노케 한 오노는 최근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다. NBC 스포츠는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오노의 모습을 사진으로 실으며 여전히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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