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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생인 고인은 1969년 미8군쇼 무대에 서기 시작해 1971년 그룹 와일드캣츠를 결성했다. 와일드캣츠는 1971년 동남아를 거쳐 1974∼1978년 홍콩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현지에서 ‘뉴 프롬 더 와일드 캣츠’ 등 여러 장의 음반을 냈다.
와일드캣츠는 1979년 귀국 후 발표한 음반 ‘더 와일드 캣츠/들고양이들’의 ‘마음 약해서’와 ‘십오야’가 크게 히트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와일드캣츠는 해외 무대에서 갈고 닦은 무대 매너와 가창력으로 국내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켜 이듬해인 1980년에는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팀에서 리드싱어를 맡은 임종임은 1980년부터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1981년 보니엠의 ‘바하마 마마’를 번안한 ‘말하나 마나’를 히트시켰다.
독신으로 지낸 고인은 지난해 암 수술을 받기 전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주점 ‘와일드캣츠’를 운영하기도 했다.
동료 배우 한지일은 임종임의 부고 소식에 “머리가 혼미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지일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카카오톡 메시지, 전화통화를 매일매일 주고 받았다. 내달 19일에는 순천만요양병원에서 ‘효’, ‘사랑’, ‘봉사’ 활동을 함께하기로 했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며 “아픔과 고통을 표현하지 않아 상황을 전혀 몰랐다. 저 세상에서 행복하고 편안하게 잠들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11시 30분이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