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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7일 나균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나균안을 2군에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최근 모든 구종에서 구속이 조금씩 떨어졌다”면서 “피곤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 올시즌은 일찍 종료하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2년 밖에 안되는 나균안이 보다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한 감독과 구단 차원의 배려다.
2017년 프로야구에 데뷔한 나균안은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 연속 1군 무대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면서 차세대 주전포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타격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런 와중에 투수로서 재능을 보여주면서 지난해부터 투수로 본격 전향했다. 지난해 퓨처스에서 65⅔이닝을 던진데 이어 올해는 1군과 퓨처스를 오가면서 76⅓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중반까지 1군 불펜의 주축 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면서 1승 2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선 공에 힘이 떨어지면서 타자와 승부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튼 감독은 “구속 하락이 2군행의 가장 큰 이유지만 현재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투수들이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1군 불펜에서 나균안이 맡았던 롱릴리프 역할은 김동우와 최영환이 맡을 예정이다. 김동우는 지난 26일 키움과의 1군 데뷔전에서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빼앗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서튼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등판이 인상적이었다. 볼배합이 스마트했고 타자 읽는 능력도 좋았다”며 “자신이 가진 3가지 구종으로 상대 타자와 잘 승부했고 스트라이크존도 양 쪽 다 활용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