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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1몸에 맞는 공 1실점으로 막고 3-1로 앞선 7회말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교체됐다.
이대로 다저스가 이기면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양대리그를 통틀어 최초로 10승 고지를 정복하게 된다. 아울러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7년 만에 통산 50승을 달성한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14승을 거둔 뒤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2017년 복귀해 5승을 거둔 뒤 지난해 7승, 올해 10승을 따내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날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약간 올랐다. 하지만 삼진을 6개 잡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시즌 삼진/볼넷 비율은 14.20에서 15.40으로 더울 높아졌다.
류현진의 유일한 실점은 솔로홈런이었다. 류현진은 3-0으로 리드한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 칼훈에게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2볼에서 128km짜리 커브를 던진 것이 배트에 제대로 걸렸고 가운데 펜스를 살짝 넘겼다.
류현진이 홈런을 허용한 건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8경기, 45일 만에 처음이었다. 올 시즌 7번째 피홈런. 이 홈런으로 5월 26일 피츠버그전 3회부터 이어진 19이닝 연속 무실점도 막을 내렸다.
하지만 나머지 이닝은 완벽에 가까웠다. 1회말은 2사 후 앨버트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견제구로 아웃시켜 세 타자로 이닝을 마감했다. 3회말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처리했거 4회말에도 2사 후 내야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2루에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조나단 르크로이와 다음 타자 윌프레도 토바르에게 연속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6회말에도 내야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1, 2루에 처했지만 르크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극복했다.
류현진이 가장 빛난 장면은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 트라웃과의 승부였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1회말 좌익수 직선타에 이어 3회말과 5회말 승부에선 모두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류현진과 트라웃과의 상대 전적은 10타수 무안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