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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7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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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별 기자I 2013.11.01 18:15:54
사진=뉴시스
[대구=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 전 그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삼성 이승엽(마지막 7차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 할 말이. 내가 야구를 시작한 이후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한 경기다. 한국시리즈 7차전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비장하게 임하겠다. 고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미안함이 크다. 오늘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어제까지의 타격과 다르게, 다부지게 해보겠다. 힘들기는 매 번 힘들다. 2002년에도 힘들었고, 올림픽 때는 더 힘들었고, 요미우리에서는 더 힘들었다. 지금도 힘들다. (팀의 3연패 새역사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그냥 오늘 하루, 한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을 뿐이다. 마지막 경기이니까 죽기 살기로 하겠다. 그것밖에 없다. 무조건 이겼으면 좋겠다. 올해 우승하면 감동이 더 할 것 같다. 긍정적으로 자신있게 하겠다.

-삼성 채태인(경기 전 대구구장에 울려퍼지는 노래 ‘스위트 캐롤라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홈구장에서 울려퍼지는 노래로 유명하다. 채태인이 이 노래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 말하며)

▲보스턴이 우승했으니까 기운을 받으려고 했다. 우리도 따라잡아야하지 않겠나.

-삼성 최형우(‘스위트 캐롤라인’ 노래를 들으며)

▲어제 (이)승엽이 형이 보여줘서 유투브로 봤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모든 팬들이 다 따라부르는 모습이 진짜 감동적이었다. 오늘 MVP, 시리즈 MVP 다 내가 했으면 좋겠다. 오늘 투수(유희관)는 어제 투수(니퍼트)보다 타자들에게 편하니까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하던대로, 우리 플레이만 하면 이긴다.

-삼성 심창민(6차전 승리투수가 된 그에게 2승째를 노리면 어떠하냐고 물으니)

▲딴 사람이 승리해도 된다. 팀만 이기면 된다. 6차전은 지면 끝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진짜 이 악물고 던졌다. 승리에 대한 기쁨은 별로 없다. 지나간 것은 다 잊었다. 지난해에는 마운드에서 특별한 생각을 하지 않고 던졌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과 느낌이 다른 것 같다. 마운드에 올라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우승하면 당연히 좋다. 1년 동안 고생했던 것을 보상 받는 느낌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

-삼성 오승환(포스트시즌 13개에의 세이브를 올리며 최다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오승환. 신기록 달성 욕심이 없냐고 묻자)

▲세이브 기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아주 조금도 신경쓰지 않는다. 큰 점수 차이로 팀이 이기는게 중요하다. 이제 진짜 마지막 게임이다.

-삼성 배영섭(7차전 톱타자로 나서는 그에게 마지막 각오를 묻자)

▲죽기 살기로 하겠다. 그것밖에 없다. 이제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출루를 많이 못한 게 아쉽다. 출루를 많이 하고 싶다. 마지막 게임이니 죽기 살기로 하겠다. 몸쪽과 바깥쪽 코너워크가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하나만 노린다는 생각으로 들어가겠다. 볼넷을 얻어내기보단 적극적으로 치겠다. 운에 맡기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삼성 박석민(7차전까지 말을 아끼고 있는 그에게 마지막 각오를 물으니)

▲내 개인 성적 필요없다. 내가 4타수 무안타, 병살 4개를 쳐도 팀만 이기면 된다. 내 바람은 그것밖에 없다. 내가 아무리 잘쳐도 준우승하면 아무 필요가 없다. 올해 우승한다면 더 기쁠 것 같다. 지난 2년간은 게임만 하면 다 우승할 줄 알았다. 2패하고, 3패하니까 우승이 쉽게 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눈물이 앞을 가릴 것 같다.

-두산 최준석(한국시리즈 5,6차전 홈런을 쳤지만 팀이 져서 아무 의미없다고 말하며)

▲오늘은 홈런 대신 안타만 많이 쳐야겠다. 홈런만 치면 팀이 졌다. 아무 의미 없다. 나는 별 볼일 없는 타자다. 시리즈와서 잘했을 뿐이다. 선수들 모두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경기 한경기 다 끝이라는 생각으로 힘들게 해왔다. 7차전이라고 해서 부담되는 건 없다. MVP 이런 건 필요없다. 팀이 이기기만 했으면 좋다.

-두산 오재원(왼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그. 7차전 승리 열쇠를 묻는 질문에)

▲신나게, 쫄지말고, 주저하지 말고 했으면 좋겠다. 한 선수가 타석에 나가 치는 것이 아니다. 그 선수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인가. 계속 게임을 못나가니까 화만 나고 죽을 뻔했다. 단기전은 진자 마음의 싸움인 것 같다. 게임이 끝나고 울어본 적은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후 처음인 것 같다.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면 좋겠다.

-두산 정수빈(6차전에서 역대 한국시리즈 최초로 1회초 선두타자 홈런 대기록을 세운 것과 관련해)

▲기억이 안난다. 어제는 어제로 끝이다. 다 기억에서 지워졌다. 오늘은 머리에 맞아도 좋으니까 데드볼 3개를 맞고 어떻게든 나갔으면 좋겠다.

-두산 김현수(마지막 7차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6차전에서 5회 교체된 것을 이야기하며)

▲오늘은 진짜 잘해야한다. 9회까지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두산 변진수(시즌 끝나고 계획을 묻는 질문에)

▲끝나면 (아시아시리즈가 열리는) 대만으로 갈 것이다. 내가 나가면 지는 게임이다. 오늘 내가 안나가고 팀이 이겼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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