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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불붙인 한일 맞대결 열기가 빙판으로 옮겨진다. 이번에는 김연아(19,고려대)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상대한다.
무대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는 WBC 한일전이 열린 다저스타디움에서 불과 4~5Km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연아는 야구 대표팀이 일본에 분패한 것에 대해 “한국이 마지막에 무너져 안타까웠다. 우승은 아쉽게 놓쳤지만 대표팀 선수 모두 수고하셨다”면서 “이번에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3일과 24일 양 일간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김연아는 25일에는 휴식을 가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26일과 27일에는 빙판 위에서 30분 내지 1시간 가량 가볍게 컨디션을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일본의 언론들도 한일전 2라운드를 앞다퉈 보도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5일 “LA에서 최고조에 달한 한일 대결이 피겨에서도 전개된다”며 아사다 마오의 소식을 전했다.
나리타 공항의 화물기 사고로 인해 서둘러 간사이 공항을 통해 출국한 아사다 마오는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WBC 일본의 승리로) 파워를 받았다”면서 투지를 불사르는 모습이었다.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보다 이틀 늦은 24일, 경기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첫 연습을 마치고 “메인 링크에서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 몸이 잘 따라줄지 염려했지만 연습하니 몸 상태가 괜찮은 것 같다”며 “우선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절대로 실수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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