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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 평균 7억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현재 10개 구단 감독 가운데 옵션 포함 최고 대우 계약이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갑작스레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자 내부 승격을 통해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계약 조건은 2년 9억원이었다.
하지만 부임 첫 해 초보감독 답지 않은 체계적인 팀 운영과 선수단 마음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구단도 새로운 계약을 맺기로 했다. 총액 기준으로 본다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범호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