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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하는 5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중등부 10m 공기소총에서 622.7점을 기록, 정해이(북인천여중·621.4점), 전보은(여수여중·620.0점)을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지난달 전북 임실에서 열린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생사격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민하는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사격의 기대주임을 증명했다.
박민하는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의 딸로 잘 알려져있다. 4살이던 2010년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는 영화 ‘감기’에서 수애의 딸로 출연했고 2017년 영화 ‘공조’에선 유해진의 딸로 나왔다. 올해 9월 개봉 예정인 ‘공조2:인터네셔날’에도 출연했다.
사격은 ‘아이들 집중력에 좋다’는 얘기를 들은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시작했다. 총을 처음 잡고 보름 훈련한 뒤 출전한 문체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사격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박민하가 출전하는 10m 공기소총은 4.5mm 구경의 공기소총으로 10m 떨어진 표적을 맞춰야 한다. 여갑순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 강초현이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로 그 종목이다.
본선에서 총 60발을 쏘는데 60발 모두 10.9점 만점을 쏘게되면 654점을 기록하게 된다. 622.7점을 쐈다는 것은 만점에 가까운 평균 10.38점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참고로 이 종목 본선 한국 최고기록은 지난해 권은지(울진군청)가 올림픽 3차 선발전에서 기록한 635.3점이다.
박민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꿈꿨던 한화회장배에서 우승했다”며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었지만 하나씩 배워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이번 대회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인해 이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화회장배는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이후 3년 만에 개최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선수 출전 자격과 2023년도 국가대표 및 상비군 선발 등에 성적이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