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인생 마감 앞둔 윌리엄스, US오픈서 유종의 미 거둘까

이석무 기자I 2022.08.29 16:30:43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대회를 통해 화려했던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이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US오픈이 더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라스트 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통산 23차례나 우승을 경험한 윌리엄스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화려했던 선수인생을 마무리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고별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 41세인 윌리엄스가 만약 올해 US오픈에서 우승하면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보유한 메이저 단식 최다 우승 기록(24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윌리엄스가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것은 출산 이전인 2017년 호주오픈 대회다. 마지막 결승에 오른 것은 출산을 하고 복귀한 2019년 US오픈 준우승이다.

현실적으로 윌리엄스가 우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여자 단식 세계 랭킹 608위인 윌리엄스는 지난 6월 윔블던에서 1회전 탈락 쓴맛을 봤다. 이후 출전한 두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도 각각 2회전과 1회전에서 패했다.

윌리엄스는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80위·몬테네그로)와 대결한다. 전성기 시절 윌리엄스라면 손쉽게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을 감안할때는 1회전 통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절대강자 윌리엄스가 정상에서 내려온 여자 테니스는 우승자를 점치기가 어렵다. 앞서 열린 3번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모두 달랐다.

호주오픈 우승자 애슐리 바티(호주)는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유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고 있지만 US오픈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16강이었다.

윔블던에서 정상에 오른 엘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와 지난해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에마 라두카누(11위·영국)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자 단식에서는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이 통산 23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테니스 역사상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나달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US오픈에서도 2010, 2013, 2017, 2019년 등 4차례나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특히 메이저대회 통산 21번 우승을 차랑하는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거부로 불참해 나달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나달의 가장 강력한 도전자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다닐 메드베데프(1위·러시아)다. 카를로스 알카라스(4위·스페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 등이 나달을 견제할 후보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81위·당진시청)도 남자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1회전에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124위·스페인)와 맞붙는 권순우는 2020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 2회전 진출에 도전한다.

권순우는 US오픈에 앞서 ATP시리즈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내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권순우의 2022 US오픈 첫 경기는 31일 새벽 약 2시경 스포티비와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2022 US오픈 테니스 대회는 우리시간으로 30일 새벽 막을 올린다. 본선 모든 경기는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에서 생중계된다. TV채널 스포티비 온에서도 주요 경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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