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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는 24일 “최일언, 이종범, 김호, 김재걸 코치를 영입했다. 보직은 추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종범 코치다. 이종범 코치는 현역 시절 최고의 스타였다.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그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종범 코치는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1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 동안 타율 2할9푼7리 194홈런 730타점 510도루를 기록했다. 1998년부터 2001년 6월까지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했다.
1993년 신인으로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데 이어 1994년에는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면서 야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종범 코치는 은퇴 후 김응룡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12년 10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이후 2015년부터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면서 야구대표팀 코치도 맡았다.‘
이종범 코치가 이번에 L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아들 이정후와의 대결 구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정후는 2017년 넥센에 입단한 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시즌은 팀의 간판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대표팀에서는 코치와 선수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LG와 넥센은 경기마다 재밌는 승부를 펼친다고 해서 ‘엘넥라시코’라고 불린다. 이종범 코치가 LG에 합류하면서 ‘아버지 대 아들’ 대결 구도까지 더해지게 됐다.
이종범 코치가 어떤 보직을 맡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하지만 한화에선 3루 주루코치를 맡은 바 있다. 현역 시절 유격수 라이벌로 함께 경쟁했던 유지현(47) 수석코치와 함께 하게 된 것도 눈길을 끈다.
LG가 이종범 코치와 함께 영입한 최일언(57) 코치는 베테랑 투수코치다. NC 다이노스 창단 때부터 투수코치를 맡았지만 이번 시즌을 끝으로 NC를 떠나 LG로 자리를 옮겼다. 김호(51) 코치와 김재걸(46) 코치는 올시즌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