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동현, 신연봉제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은별 기자I 2013.12.26 13:54:53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신연봉제는 LG가 부진에 빠진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2010년 겨울 단행한 개혁 조치 중 하나다. 이긴 경기와 진 경기의 배점을 달리해 고과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기는 경기서 잘한 선수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발상이 나쁘진 않았지만 현실화에는 어려움이 컸다. 특히 핵심 불펜 투수로 이기던 지던 투입됐던 투수들은 오히려 상대적로 불이익을 받아야했다.

그 중심엔 단연 이동현이 있었다. ‘신연봉제’ 피해자(?) 중 하나로 꼽혔다.

이동현의 2010 시즌 성적은 68경기에 나서 7승3패4세이브 15홀드다. 7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은 3.53을 기록했다. 홀드 부문 6위에 오르는 등 수준급의 성적을 냈다. 당시 팀내 불펜 선수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소화한 경기수는 팀내 투수 중에서 최다였고 리그에서도 5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연봉제에서 그는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했다. 2011년 5200만원에서 3800만원 오른 9000만원에 재계약해야했다.

몇몇 신인급 야수들은 단박에 억대 연봉에 도달하는 대박을 쳤지만 이동현은 열심히 많이 잘 던지고도 뒤에서 뒤집히거나 지는 경기에 나선 경우가 많았던 탓에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팀 성적까지 반영되다 보니 그의 부푼 기대와는 달리 연봉은 크게 오르지 못했다. 당시 이동현의 아쉬움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는 다르다.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팀 기여도도 높았던만큼 그때 겪었던 서러움과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시즌 그의 연봉은 8500만원. 이젠 이동현이 같은 기준인 신연봉제 내에서 얼마만큼의 포상을 받게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의 신연봉제 협상이 주목받는 이유다.

연봉 인상 요인은 많다.

일단 팀 성적이 좋다. LG는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11년만에 가을야구를 하게 됐다. 올시즌 팀 전체의 연봉 파이가 더욱 커져있는 만큼 그에게 떨어질 몫도 커져있다. 그는 마무리 봉중근과 함께 승리지킴이로 나란히 서있다.

개인 성적 역시 뛰어나다. 2010년과 비교해서 그는 6번이나 더 승리의 길목을 잘 지켜냈다. 2004년 이후 최저 평균자책점(3.00)을 기록했고 6승3패1세이브 25홀드를 챙겼다. 홀드 부분에선 2위에 올라 LG의 허리를 책임졌다.

지난 2년간 소화한 이닝보다도 훨씬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것도 연봉 인상 요인 중 하나다. 64경기 에나서 72이닝을 던졌다. 이 역시 LG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 소화 기록이고 리그 전체를 따져봐도 불펜으로만 뛴 투수들 중 오현택(두산, 73.1이닝)에 이어 두 번째 많은 기록이다. 게임수도 팀동료 이상열과 함께 리그 5위에 올라있다.

불펜 투수들은 주자가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제일 힘든 법이다. 이동현은 리그에서 이상열(67명)에 이어 63명, 주자가 가장 많은 가운데 마운드에 섰다. 홈까지 불러들인 경우는 15번. 불펜투수의 평가 척도로 평가되는 기출루자 득점허용율(IRS)은 .238밖에 되지 않는다.

일단 올해 데뷔 첫 억대 연봉 진입은 유력하다. 13년만에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노린다.

특히 올시즌 홀드 1위 한현희가 프로 3년만에 바로 억대 연봉(1억2500만원)에 진입했다는 것도 이동현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부분이다. 홀드 5위 내 선수들의 연봉은 안지만(삼성, 3억원), 이명우(롯데, 9000만원), 정대현(롯데, 5억원)이다.

LG에서는 FA 정현욱(4억원), 이상열(1억5000만원)을 제외하고 가장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선수다. LG 마무리 봉중근이 4억 중반 선에서 연봉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동현도 그 절반인 2억원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간 LG 불펜투수들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유독 추운 겨울을 보냈던 것이 사실이다. 과연 LG의 ‘불펜 대표’ 이동현은 올시즌 처음으로 따뜻한 겨울은 보낼 수 있을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