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2009시즌 프로야구 중계권 협상이 결렬됐다.
스포츠전문 케이블 TV 4개사(협상 대표 SBS 스포츠채널)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18일부터 프로야구 중계를 전면 중단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방송중계권 대행사인 (주)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와 지속적으로 협상했지만 기한일이었던 17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케이블 채널 4사는 "프로야구 열기에 동참하기 위해 '선중계 후협상'의 대원칙을 마련하고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임시중계를 해왔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더 이상 중계를 계속할 수 없다"며 "서로의 입장차이가 너무 큰 상황이다. 이번 프로야구 중계 중단은 전적으로 KBO와 에이클라의 무리한 계약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광고수입이 급감했음에도 KBO와 에이클라가 3년간(2008∼2010) 맺은 고액의 중계권 계약으로 케이블 방송사로서는 도저히 중계권료와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뿐만 아니라 에이클라는 우리 방송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제작한 중계화면을 인터넷, IPTV에 유상으로 제공하면서 방송사의 고유권한인 영상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케이블 스포츠 4사는 "앞으로도 프로야구 중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 프로야구 중계 중단과 관련해 KBO의 적극적인 중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분간 케이블채널을 통해서는 프로야구 중계를 접할 수 없게 됐다. 에이클라측은 이에 대비해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비스포츠 채널과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IPTV측이 신규 스포츠 채널 개국을 추진하고 있어 중계권 협상 정국은 프로야구 중계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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