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4-0 승리를 거뒀고 임찬규는 완봉승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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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는 올 시즌 전에도 ‘한화 킬러’로 유명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한화를 상대로 9경기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로 유독 강했다.
이날도 임찬규는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초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다. 노시환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면서 노히트는 깨졌지만 이후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임찬규가 이날 9이닝 동안 겨우 공 100개만 던졌다. 볼넷을 2개만 내줬기에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투수 임찬규와 포수 박동원이 완급조절의 최고점을 보여주는 볼배합으로 완벽한 피칭을 보여줬다”며 “임찬규의 데뷔 첫 완봉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칭찬했다.
임찬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완봉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오른 건 아니지만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졌더니 결과가 좋았다”며 “한 번은 해보고 싶던 완봉승인데 이렇게 달성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평생 간직해야 할 추억”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직접 경기장에 오신 엄마와 누나는 물론 첫 완봉을 직접 보시지 못한 아버지가 생각났다”며 “이 완봉승을 돌아가신 아버지께 꼭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22일 롯데자이언츠와 개막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LG가 ‘개막 4연승’을 거둔 건 개막 5연승을 했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아울러 LG는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 매진에 성공했다. 관중 집계를 전산화한 2001년 이후 ‘개막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은 올해 LG가 최초다.
젊은 4번타자 문보경은 4회말 시즌 3호 솔로홈런을 터트려 박병호(삼성라이온즈)와 함께 홈런 공동 선두로 나섰다. 반면 4년 78억원의 FA 계약으로 한화에 입단한 엄상백은 이날 첫 등판에 나섰지만 4⅔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