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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공격수인 신호진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87㎝로 장신은 아니지만, 점프력이 우수하고 리시브 능력이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얼리 드래프트(대학교 4학년 이전)를 신청하려다 대학에 남는 쪽을 택했고, 올해 인하대 주장으로 팀의 3관왕을 이끌며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대회 최우수선수상과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KUSF) 대학배구 U-리그 최우수선수상을 휩쓸었다.
신호진은 “초등학교 때부터 배구를 했는데 보답받는 기분”이라며 “긴장을 많이 했는데 뽑히고 나니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키가 작지만 프로에서 해볼 수 있을 때까지 해보겠다”며 “주 공격수 역할을 해서 서툰 리시브 부분을 다듬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2018년 전진선 이후 두 번째다. 국내 공격 자원이 부족했던 OK금융그룹은 신호진을 가장 먼저 호명하며 전력을 보강에 나섰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신호진에 대해 “테크닉이 잘 돼 있는 선수 같다”며 “1학년 때부터 봤다. 가능성이 있고 잘 할 거라 기대한다”고 평했다.
신장 190㎝의 장신 세터 이현승(한양대)이 2순위로 현대캐피탈의 부름을 받았다. 이현승은 얼리 드래프트 자원이나 190㎝의 장신 세터로 상위 순번 지명이 점쳐진 바 있다.
3순위의 삼성화재는 미들블로커 김준우(홍익대)를 뽑았다. 세터 한태준(수성고)은 고졸 선수 가운데 4순위로 우리카드에, 세터 김주영(순천제일고)도 5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6순위 KB손해보험은 세터 박현빈(성균관대), 마지막 순번인 대한항공은 리베로 송민근(중부대)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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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구슬 추첨에서 확률은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현대캐피탈 35%· 삼성화재 30%·OK금융그룹 20%·우리카드 8%·한국전력 4%·KB손해보험 2%·대한항공 1% 순이었다.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를 제치고 최우선 지명권을 얻는 행운이 따랐다. 우리카드의 2라운드 지명권은 트레이드 보상에 따라 삼성화재가 행사했다.
한편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거론됐던 성균관대 미들블로커 배하준은 개인 사정으로 드래프트 당일 신청을 취소했다. 1라운드 7명의 지명 선수 가운데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는 5명이고,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는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