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적 "'당연한 것들', 아이들 목소리로 불리니 울컥했다"

윤기백 기자I 2020.06.25 17:08:2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시상식 끝나고 영상을 보게 됐다. 내가 쓰고 만든 노래인데 아이들의 목소리로 들으니까 저도 굉장히 울컥했다.”

(사진=SBS ‘뉴스브리핑’ 방송화면)
가수 이적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을 통해 재조명된 신곡 ‘당연한 것들’의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적은 25일 생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하 ‘뉴스브리핑’)에서 “4월 19일이었던 것 같다. 오전에 곡을 쓰고 오후에 머리를 하고 돌아오자마자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제 SNS에 올렸다”며 “갓 완성된 상태였다”고 지난 4월 공개한 ‘당연한 것들’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적은 “곡에 어떤 가사를 붙일까 하다가 저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굉장히 의연한 척, 희망적인 척하지만 조금씩 무너져가는 듯한 기분을 많이 느끼실 텐데 그 마음으로 노래를 쓰고 싶었다”며 ‘당연한 것들’의 작곡 비화를 밝혔다. 이어 “그 마음으로 쓰고자 했더니 정말 한달음에 5분, 10분만에 완성했다. 왠지 이날은 처음으로 날것의 상태로 공유하고 싶었다. 그 순간 이 노래를 듣고 저와 공감하고, 이 곡이 위로가 된다면 그게 가장 노래를 만드는 사람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영진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래 속의 가사를, 아이들이 부르면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적 역시 “그 마음이 전해질 때 가장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적은 “어떤 창작자로 기억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계속 현역이였으면 좋겠다. 현역으로 계속 좋은 노래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노래들이 쌓이고 쌓여서 ‘자기만의 세계가 있었던 뮤지션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가수로서 끝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1995년 남성 듀오 패닉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이적은 이후 긱스, 카니발 등 그룹을 결성하고 독특한 음악화법을 통해 우리시대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회적 메시지를 던져온 이적은 대중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