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투.타에서 맹활약 했다.
오승환은 21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 3-3 동점이던 9회초 등판,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두타자 히라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은 뒤 다카하시를 1루 파울 플라이로 간단하게 솎아내며 2아웃을 잡았다. 이어 후루모토 다케루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이닝을 매조졌다.
오승환은 9회말 2사 후 타석에도 들어섰다. 오승환에게 한 이닝을 더 맡기려는 한신 벤치의 고육지책. 그러나 오승환은 고민을 기쁨으로 바꿔 놓았다. 타석에 들어선 뒤 주니치 루쿠타니의 직구(148km)를 받아쳐 2루쪽 내야 안타를 쳤다. 오승환은 상대 실책 때 3루까지 진루했지만 한 방이 더 나오지 않은 탓에 득점에는 실패했다.
연장 10회초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세 타자를 삼자 범퇴로 막으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오승환이 2이닝을 던진 것은 일본 진출 이후 처음이다. 승리나 세이브가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평균 자책점은 1.93에서 1.86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