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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23일 오후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선수단 결단식을 열었다.
한국은 이번 소치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선수 64명과 임원 49명 등 총 113명을 파견한다. 이는 역대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날 결단식에는 쇼트트랙, 컬링, 루지 등 해외 전지훈련 중인 종목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와 임원 등 약 8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했다. 정홍원 국무총리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등도 함께 자리해 선수단을 격려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결전의 날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는 소치에서 수많은 스포츠영웅이 탄생하길 주목하고 있다”며 “바로 여러분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 총리는 “경기력 뿐 아니라 스포츠 정신에서도 모범이 돼야 한다. 아름다운 승부를 펼쳐 우리에게 큰 기쁨과 행복을 줄 것으로 믿는다”며 “소치를 발판으로 평창으로 활공하는 명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만큼 자부심을 갖고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달라”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국의 선수로서 매 경기 열과 성을 다해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선수단장인 김재열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지금 우리 곁에는 자랑스런 64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있다. 오랜 시간 인내와 열정을 갖고 혹독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이 자리에 왔다”며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그 누구보다 앞서 달리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서 당당하고 멋진 승부를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선수와 부모가 올림픽에서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전하는 목도리 수여식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문지희(바이애슬론), 최재우(프리스타일 스키), 서영우, 원윤종(이하 봅슬레이)과 이들의 어머니가 참석해 서로 목도리를 걸어줬다.
아울러 대한체육회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국가대표 휘장을 처음으로 만들어 선수단에 수여하기도 했다. 한국 선수단 본단은 2월 1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해 다음 달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