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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호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한국 종합격투기 ‘로드FC 012’ 대회 나카하라와의 웰터급매치(77kg 이하·5분 3라운드)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2006년 해외 무대에 진출한 배명호는 초반 부진을 딛고 6연승을 기록하며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2011년 LEGEND FC 웰터급 챔피언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팀 동료이자 UFC 파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턴건’ 김동현이 최고로 꼽는 스파링 파트너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정상급 파이터다.
반면 배명호가 상대하는 나카하라는 극진가라데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선수다. 과거 일본 프라이드FC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특히 당시 연승행진을 달리던 윤동식을 꺾으면서 ‘한국파이터 킬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배명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선제 공격에 나섰다. 몇 차례 펀치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빈틈을 노렸다. 하지만 타격 실력이 좋은 나카하라는 좀처럼 허점을 내주지 않았다. 정확한 레그킥과 펀치로 배명호를 곤경에 빠뜨렸다.
팽팽한 승부가 계속 이어진 가운데 배명호는 2라운드 중반 나카하라를 쓰러뜨리고 나서 상위 포지션을 차지한 뒤 파운딩 펀치를 날렸다. 상대에게 강한 충격을 주지는 못했지만 포인트를 따기에는 충분했다. 이후에도 배명호는 나카하라를 펀치와 클린치로 압박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배명호는 3라운드에서 위기를 맞았다. 그라운드 공방에서 나카하라에게 등을 내주고 말았다. 나카하라는 뒤에서 배명호를 붙잡은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 기술을 시도했다. 간신히 빠져나온 배명호는 계속해서 반격 기회를 노렸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진 뒤였다. 3라운드 10초를 남기고는 나카하라에게 뒤돌려차기를 얼굴에 맞고 잠시 휘청하기도 했다.
결국 판정 결과 1명의 부심이 배명호의 우세를 채점했지만 2명의 부심이 무승부를 선언하는 바람에 결국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두 파이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이내 서로 손을 들어올려주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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