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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범경기서 김태균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지난 주말 KIA와 2연전서 3-13, 1-4로 완패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지만 세 경기만에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했다.
시범경기는 승.패가 크게 중요한 게임은 아니지만 새로운 감독과 코칭스태프로 새롭게 출발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빠른 1승은 나름의 무게감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경기를 하며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한화는 경기 초반, 넥센 선발 강윤구가 체 컨트롤을 회복하지 못한 틈을 타 많은 타자들을 출루시켰다. 1회 두 개의 안타를 때려낸 것을 비롯,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하지만 병살타가 자주 나오는 등 흐름을 스스로 이어가지 못했다. 5회까지 병살타만 2개.
그러나 나쁜 흐름을 경기 중,후반 스스로 극복해내는 힘을 보여줬다. 0-1로 뒤진 6회 1사 만루. 최진행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상대 투수 김상수가 볼넷을 잇달아 3개나 내주며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은 것이 중요했다.
7회초엔 김태균이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8회 등판한 송창식이 선두타자 대타 장기영에게 3루타를 맞은 뒤 서건창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 1점을 내줬지만, 3-2, 1점차 승부서 마무리로 나선 안승민이 1안타 무실점으로 뒷문을 걸어잠그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다만 상대가 사사구를 9개나 내주며 크게 흔들렸음에도 확실하게 무너트리지 못한 집중력은 여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응룡 감독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다만 오늘은 투수진을 점검할 수 있어 좋았다”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