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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그리핀파크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경기에서 브렌트포드와 고전끝에 2-2로 간신히 비겼다.
이로써 첼시는 탈락의 수모는 면했다. 하지만 3부리그 팀을 이기지 못하고 재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첼시 입장에서 굴욕이나 다름없다.
이날 페르난도 토레스를 원톱으로 내세운 첼시는 브렌트포드의 경기장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전에는 브렌트포드의 의욕넘친 플레이에 말려들어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을 뽑은 쪽도 브렌트포드였다. 전반 42분 해리 포레스터가 중거리슛을 시도한 것이 첼시 골키퍼 로스 턴불에게 막혔다. 하지만 튀어나온 볼을 마르셀로 트로타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첼시 입장에선 충격적인 선제골 실점이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현재 풀럼에서 임대 활약 중인 20살의 어린 공격수 트로타가 첼시라는 강팀을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순간이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첼시는 후반 10분 오스카가 수비수들을 개인기로 제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첼시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8분 자기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키퍼 턴불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다시 추가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포레스터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그나마 첼시는 패배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토레스가 후반 38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팀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그동안 깊은 부진으로 첼시 팬들에게 실망감을 줬던 토레스였지만 이날 만큼은 팀을 망신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