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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데뷔한 보이그룹 중 최고 성적에 해당한다. 역대 보이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량 기록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기도 하다. 데뷔 앨범으로 아홉보다 많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보이그룹은 제로베이스원(약 180만장), 라이즈(약 101만장), 엑스원(약 52만장), 워너원(약 41만장) 등 단 4개 팀뿐이다.
앞서 언급한 4개 팀 중 대형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라이즈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아홉과 마찬가지로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뷔조다. 아홉의 데뷔 앨범 판매량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데뷔조의 화력을 다시금 실감케 하는 수치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초동 판매량은 앨범 발매 후 일주일 간의 음반 판매량을 의미한다. K팝 업계에서는 앨범이 나온 직후 구매 행위에 나서는 충성 팬덤의 크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통한다. 아홉의 ‘후 위 아’가 남은 집계 기간 동안 판매량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지 주목된다.
‘아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방송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SBS ‘유니버스 리그’ 데뷔조다. 스티븐, 서정우, 차웅기, 장슈아이보, 박한, 제이엘, 박주원, 즈언, 다이스케 등 9명의 멤버가 속해 있다.
멤버 중 최종 1위를 차지한 제이엘(필리핀)을 비롯해 스티븐(호주), 장슈아이보(중국), 즈언(대만), 다이스케(일본) 등 절반 이상인 5명이 해외 국적자인 다국적 그룹이다. 팀명 아홉은 ‘올 타임 홀 오브 페이머’(All-time Hall Of Famer)의 약자다. ‘K팝 명예의 전당에 오르겠다’는 9명의 당찬 포부를 팀명에 녹였다.
‘유니버스리그’는 방송 내내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3차 글로벌 팬 투표 당시 193개국에서 1489만표를 끌어모으며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 가운데 아홉의 데뷔 성적에 대한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음반 부문에서는 쾌조의 출발을 알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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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북 버전, 쥬얼CD 버전, QR 버전 등으로 다채롭게 제작한 앨범에는 총 6개의 트랙을 수록했다. 타이틀곡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Rendezvous)는 불완전함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을 맞이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표현한 곡이다. 5세대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밴드 사운드 기반의 멜로디컬한 음악을 데뷔곡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최 대표는 “팬들에겐 팬송처럼 들리고, 일반 대중에겐 K팝 부흥기인 3세대 아이돌의 노래처럼 들리는 듣기 편한을 음악을 구현하고자 했다”며 “앨범 발매 후 ‘K팝다운 K팝’, ‘우리가 기다렸던 K팝 사운드를 들려줘서 고맙다’ 같은 댓글이 많이 달려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신인 보이그룹들이 흔히 내세우는 패기나 자신감보단 음악에 대한 진심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앨범 수록곡 전곡의 제목을 한국어로 짓고 스토리텔링 요소를 가미하는 등 구성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아홉은 데뷔 후 Mnet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 등 주요 음악방송 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꿈꾸던 무대에 오르게 돼 설레면서도 긴장됐는데, 팬들이 함께해 준 덕분에 첫 주 활동을 멋지게 마칠 수 있었다. 특히 무대 위에서 들려온 팬들의 함성과 응원 소리에 큰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의 활동도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