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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노조 측 "'조폭고'·'스피릿 핑거스' 제작사, 119명 출연료 미지급"

최희재 기자I 2024.07.02 15:19:34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연기자노동조합(이하 연기자노조) 측이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기했다.

연기자노조 측은 2일 웨이브·왓챠·티빙을 통해 공개된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이하 ‘조폭고’)와 공개 예정인 웹툰 원작 드라마 ‘스피릿 핑거스’의 제작사 넘버쓰리픽쳐스가 연기자들의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연기자노조는 “넘버쓰리픽쳐스는 2023년에 두 작품의 촬영을 다 마쳤으나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총 119명의 연기자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입장에 따르면 조합원 출연료 미지급액은 ‘조폭고’ 약 9000만원, ‘스피릿 핑거스’ 약 2억 2000만원이다. 연기자노조는 “비조합원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지급되지 않은 금액을 합하면 미지급액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5월 22일 넘버쓰리픽쳐스에 연기자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강력 항의하며 조속한 지급을 요구했다. 그러나 넘버쓰리픽쳐스는 5월 23일 노동조합과의 미팅에서 미지급 출연료에 대해 ‘작품이 안 팔렸는데 돈을 어떻게 주냐’며 출연료 지급을 거부하다가 다시 일부 출연료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지급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기자노조는 “이와 같은 제작사의 출연료 착복 행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스태프의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구제가 가능하지만 연기자의 경우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적절한 법적 보호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며 “더불어 연기자들은 연기 노무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차기작 캐스팅에 불이익이 있을 것을 우려해 문제제기를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연기자노조는 “출연료 미지급 횡포에 강한 유감을 표현하는 한편 모든 출연료가 정상 지급될 때까지 기자회견 법적대응 등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며 엄벌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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