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어디서 선배 노릇?' 안현수, 韓 대표팀 '쓰담쓰담'

정시내 기자I 2022.02.08 14:14:5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우리나라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모은다.

사진=SBS
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의 선수 격려해 주는 빅토르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준결승 중계 전 선수들이 몸을 푸는 장면이 나왔다. 이때 중국 국기가 박힌 마스크와 외투를 입은 빅토르 안이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선수 중 한 명의 머리를 쓰다듬고 격려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는 감사 인사를 하듯 목례를 하고 자리를 떴다.

빅토르 안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이준서(한국체대) 선수 모두 한국체대 출신이다. 빅토르 안은 후배를 격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SBS
해당 장면에 누리꾼들은 “어디서 선배 노릇 하려고”, “외국인 코치가 왜 우리나라 선수한테? 머리는 왜 만져”, “선배랍시고 으 후배들 보기 안 창피하냐. 하긴 창피한 걸 알면 그런 짓을 안 하지”, “왜 저래. 불편하게”, “중국 국기 달고 선배 행세하는 거야?”, “돈벌이는 딴 나라서 하고 싶고 근데 아직도 여기서 선배질은 하고 싶고”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빅토르 안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했다.

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팀의 김선태 감독(왼쪽 첫 번째부터)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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