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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날아라 개천용’ 측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에 “아직 향후 촬영 일정 및 출연 배우인 배성우씨와 관련한 사항들을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며 “입장이 정해지는 대로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12일까지 촬영을 중단한 뒤 재개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 부분 역시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배성우가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적발 당시 배성우의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배성우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많은 분께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정중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질책을 받아들이고 반성한다. 함께 일하는 많은 분들께도 사과드리며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사과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배우 권상우와 함께 정의감 넘치는 기자 박삼수 역을 맡아 투톱 주연으로 활약 중이었다. 주인공으로 극의 중심을 이끄는 만큼 이번 논란으로 인한 드라마의 타격은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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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날아라 개천용’ 갤러리에 등장한 성명문의 게시자는 “배성우가 연기하는 극 중 박삼수는 어린 시절 가난했고 가정폭력의 희생자였다”며 “살기 위해 사람을 죽였던 ‘때밀이’ 어머니의 고통을 지켜보면서 어려운 곤경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을 달래기 위해 불합리한 세상과 맞서는 정의로운 기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성우의 음주운전 위반 혐의 인정은 ‘날아라 개천용’을 시청하는 데 있어 몰입을 저해할 것이 자명하다”며 “‘날아라 개천용’ 제작진 측에게 배성우의 하차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출연을 강행할 시에는 드라마에 대한 전면 보이콧을 불사할 것을 단호히 선언한다”고 경고했다.
사실 ‘날아라 개천용’은 지금도 이미 촬영을 멈춘 상태다. 앞서 지난 6일 권상우의 소속사 수컴퍼니 관계자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주연인 권상우가 자가격리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권상우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제작진들은 드라마 현장의 안전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12일까지 촬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기에 배성우 음주운전 적발까지 겹쳐 12일 이후 촬영이 재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총 20부작으로 기획된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두 남자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