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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의 첫 마디, 첫 인상은 놀라울 만큼 평범했다. 야간매점 세트를 배경으로 마주한 유재석과 서태지. “안녕하세요, 태진데요~”라는 장난스러운 특유의 말투로 인사를 건넨 그는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날 아내가 된 배우 이은성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서태지는 “뮤직비디오로 처음 만났고 인연이 됐다. 기묘한 분위기의 여주인공이었는데 그때 서우, 은성씨가 후보에 있었다. 은성에게 좀더 기울었고 드라마에서 은성이를 본적이 있었다. 어느 순간 은성이에게 집중이 됐던 것 같고 뮤직비디오로 만났을 때는 사실 많이 친해지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성이 서태지의 팬이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원래 안 좋아했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서태지는 “초반에 결혼 사실이 알려진 다음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실제로는 아니었다. 은성이가 출연한 ‘반올림’을 쓴 작가 분이 서태지를 좋아해서 ‘너에게’를 계속 들으라고 했다더라. 추운날 촬영하는데 계속 그 노래를 듣게 하니까 싫어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은 서태지가 9집 앨범으로 컴백에 앞서 방송 최초로 그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자리가 돼 많은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근 배우 이은성과 결혼하고 딸을 얻으며 남편이자 아빠로서 삶도 즐기고 있는 서태지는 그동안 ‘신비주의’ 이미지로 활동하던 모습을 버리고 대중과 새로운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태지의 신곡은 뮤직비디오 편집 등 후반 작업 문제로 10일 자정에서 정오로 공개 시점이 미뤄졌다. ‘크리스말로윈’ 콘서트도 앞두고 있으며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 출연으로 손석희 앵커와 만남도 예고돼 있어 서태지의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연이어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