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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악녀’ 에이미(27)가 이번에는 고등학교 점령에 나선다.
에이미는 바니(21)와 함께 케이블 채널 올리브 ‘악녀일기 5’에서 ‘고딩’으로 변신한다. 두 사람은 경기도 성남 방송 고등학교 1학년1반에 입학, 고등학생들과 함께 3개월간 학창 시절을 보낸다. 혹독한 중간고사는 물론 즐거운 봄소풍까지 한국 고등학생이 겪는 일상을 직접 체험하게 되는 것.
에이미는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가든 플레이스에서 열린’ 악녀일기 5’ 제작보고회에서 “불편한 것은 특별히 없고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하지만 에이미는 근 세 달에 이르는 촬영 기간 동안 등교 시간에 맞춰 학교도 가야하고 야간 자율 학습도 참여해야 한다. 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이젠 나이도 이십대 중반을 넘긴 그녀에게 한국 고등학생의 생활이 부담될 수도 있을 터. 실제로 첫 등교 날 에이미는 교복에 명찰을 달고 오지 않아 벌칙으로 ‘오리걸음’을 걸어야 했다.
그러나 에이미는 오랜만의 고등학교 생활에 ‘불만’ 보다는 ‘설렘’으로 가득차 있었다.
에이미는 “다시 고등학교를 가서 너무 좋다. 젊어지는 느낌이랄까요?”라며 “가끔 수업 ‘땡땡이’도 치면서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추억을 다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 에이미는 어떤 고등학생이었을까?
에이미는 “실제로 학교 다닐 때 ‘날라리’도 아니고 아주 조용한 학생도 아니었다. 말썽꾸러기처럼 장난 치는 것 좋아했지만…”이라고 답했다.
학교 측도 에이미와 바니 등 악녀들의 고등학교 입성(?)에 큰 우려는 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교 관계자는 “에이미가 우리 학교에서 촬영하는 것을 결정하기 힘든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가 방송 특성화 학교라 학생들에게 방송 촬영 현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각 선생님들과 협의 하에 에이미의 입학을 결정하게 됐다”며 “하지만 에이미가 생각보다 아이들을 잘 챙기고 어울려 큰 걱정은 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에이미와 바니의 고등학교 입성기는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