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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 남기고 금빛 발차기’ 박우혁, 태권도 80kg급 금메달... 사흘 연속 金 [아시안게임]

허윤수 기자I 2023.09.27 18:22:38

1초 남기고 결승점 뽑아
겨루기서 사흘 연속 금메달... 품새까지 나흘 연속

박우혁이 금메달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메달을 확정한 박우혁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한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80kg급 결승에서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라운드 점수 2-0(8-5, 6-5)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태권도 겨루기는 25일 장준(한국가스공사)을 시작으로 박혜진(고양시청)에 이어 사흘 연속 금빛 발차기에 성공했다. 품새의 강완진(홍천군청)과 차예은(경희대)까지 합하면 나흘 연속으로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박우혁은 16강, 8강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메르한 바르호르다리(이란)와 접전 끝에 라운드 점수 2-1(6-3, 8-11, 10-10)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우혁은 1라운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머리 공격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몸통으로 2점을 선취했다. 상대의 잡기 반칙으로 한 점을 더 얻어낸 뒤에는 다시 몸통을 공략하며 5점 차로 달아났다.

엘샤라바티에게 반격도 허용했다. 머리 공격과 소극적인 모습으로 4점을 내줬다. 박우혁은 7초를 남기고 머리를 노렸다. 처음엔 인정되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 3점을 따냈다. 이후 나가면서 한 점을 내줬으나 8-5로 1라운드를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도 박우혁이 앞서갔다. 교차 상황에서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따냈다. 상대가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1점을 더 얻었다. 엘샤라바티 측에서 머리 공격에 성공했다고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인정되지 않았다.

박우혁의 앞발 공격에 엘샤라바티가 넘어지며 1점을 더 얻었다.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상대의 폭풍 반격이 시작됐다. 머리와 몸통 공격을 연달아 내줬다. 박우혁은 상대를 매트 밖으로 내보내며 1점을 얻었다. 순식간에 5-5 동점이 됐다.

경기 막판 박우혁이 집중력이 빛났다. 적극적인 공세로 상대를 뒷걸음질 치게 했다. 박우혁의 공세에 엘샤라바티가 장외로 나갔다. 실점을 알아챈 엘샤라바티가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경기 종료 1초 전이었다. 박우혁의 포효와 함께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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