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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 소수의 관계자만이 참석한 가운데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질의응답도 화상 채팅이나 사전에 받은 질문을 감독, 선수가 답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의 최대 화두는 역시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일단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선수 김연경이 11년 만에 팀에 돌아왔다. 김연경의 가세로 공격은 물론 블로킹, 수비 등 모든 전력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여기에 국가대표 주전세터 이다영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기존 멤버인 이재영, 김세영, 루시아, 김미연 등도 건재하다. 비록 지난 달 열린 KOVO컵 결승에선 GS칼텍스에게 패해 우승을 놓쳤지만 객관적인 전력 면에선 다른 팀을 월등히 능가한다.
당시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았던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굳이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며 흥국생명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인정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 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건설의 이도희 감독은 “흥국생명은 여러 포지션에서 보강이 잘됐다”고 말했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등도 “흥국생명은 전력상 빈 곳이 보이지 않는다”고말했다. 양효진(현대건설), 이소영(GS칼텍스), 김희진(기업은행) 등 각 팀 대표 선수들도 흥국생명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래도 각 팀은 흥국생명을 꺾기 위한 비책을 준비하고 있다. 각 팀마다 세부적인 전략은 다르겠지만 큰 틀은 강서브와 블로킹이다. 이도희 감독은 “흥국생명은 공격력과 높이를 갖춘 팀이다”며 “서브를 강하게 때리고, 상대 서브를 잘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차상현 감독은 조금 더 구체적이었다. 지난 KOVO컵 결승전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흥국생명 공격수 한 명이 흔들릴 때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그 선수의 성공률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의 적이 된 박미희 감독은 “연습 경기 때 우리를 이겼던 감독님들이 엄살을 피운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그는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여러 감독들이 미리 알려줘서 고맙다”며 “전투력이 생긴다. 컵대회를 통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메레타 러츠, 이소영, 강소휘로 이어지는 사이드 공격진이 강한 GS칼텍스과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에 벨기에 국가대표 루소가 가세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에 맞설 대항마로 꼽혔다.
이도희 감독은 “KOVO컵 우승을 통해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줬다”며 GS칼텍스를 우승후보로 주목했다. 양효진 역시 “GS칼텍스는 강소휘, 이소영 등의 기량이 발전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상현 감독은 “멤버 구성상 빠지는 자리가 없다”며 흥국생명과 함께 현대건설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박미희 감독도 GS칼텍스와 더불어 현대건설을 우승 후보로 점찍었다.
한편, V리그 여자부는 17일 오후 2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 GS칼텍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대장정을 펼친다. 팀당 정규리그 30경기를 치르게 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즌 초반은 무관중으로 치르지만 오는 31일부터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