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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은 8일 서울 강남구 KBL 회관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박찬희, 문태영(삼성), 이종현(현대모비스)에 대한 보수 조정 건에 대해 심의했다.
그 결과 박찬희는 선수 요구액인 5억5000만원이 받아 들여졌다. 보수 조정 신청에서 선수가 구단을 상대로 이긴 것은 프로농구 출범 후 역대 두 번째다. 20년 전인 1999년 김현국(당시 나산) 현 경희대 감독이 당시 구단 제시액 6500만원에 맞서 7500만원을 요구, 연봉 조정에서 승리했다.
반면 문태영과 이종현은 구단 제시액인 2억8000만원과 1억8000만원으로 각각 결정했다. 서울 SK 김선형과 김민수, 송창무는 지난 7월 1일 보수조청 신청을 했지만 재정위원회 개최 이전에 구단과 보수 협상을 마무리 했다. 김선형은 5억8000만원, 김민수는 2억5000만원, 송창무는 1억400만원에 최종 합의했다.
KBL은 현재 보수 조정과 관련해 구단 제시액과 선수 요구액 중 하나를 선택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재정위원회는 “KBL의 이러한 보수 조정 원칙을 감안해 상기 보수 조정의 건을 심의했다”며 “해당 구단과 선수의 소명을 들었고, 타 선수들의 보수 및 기록 등과 면밀히 비교해 검토한 후 종합 심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