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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배우 김여진의 MBC 표준FM `손석희의 시선집중` 출연 무산과 관련 파장이 커지고 있다.
성공회대 탁현민 겸임교수는 18일 트위터(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소셜테이너 출연금지규정에 항의하며 MBC 출연을 거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MBC 출연 거부에 동참하는 유명 인사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탁 교수가 공개한 명단에는 소설가 공지영, 시사인 고재열 기자, 영화제작자 김조광수, 문화평론가 김규항,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 서울대 조국 교수, 음악평론가 김작가, 김광수경제연구소 선대인, 영화감독 여균동, 시사평론가 김용민, 작가 지승호, 세명대 제정임 교수 등이다.
탁 교수가 반대하는 소셜테이너 출연금지규정은 MBC 이사회가 13일 통과시킨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을 말한다. 이 조항에 따르면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한 사람은 시사프로그램 고정 출연이 제한된다. 이 개정 조항에 의해 김여진의 `시선집중` 출연이 무산됐다.
이와 관련 탁 교수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에서 고정출연제한 심의조항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앞서 제(정임) 교수도 17일 자신의 블로그에 20일부터 MBC 표준FM `손에 잡히는 경제 홍기빈입니다`의 수요일 코너인 `경제뉴스 따라잡기` 출연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제 교수는 "13일 MBC 이사회를 통과한 개정 사규의 `고정출연제한 규정`이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방송 출연자의 생각과 행동을 검열하는 조항"이라며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외부 출연자에 대해서 사규에 명시된 것 외에 추가로 얘기할 게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