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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성남 일화(감독 신태용)의 새내기 미드필더 조재철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수원 삼성(감독 차범근)과의 '마계(馬鷄)대전' 승리를 이끌었다.
성남은 9일 오후7시45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쏘나타 K리그 2010 7라운드 원정경기서 전반에 두 골을 터뜨린 조재철의 활약을 앞세워 후반에 하태균이 한 골을 만회한 홈팀 수원을 2-1으로 꺾었다.
올 시즌 드래프트서 2순위로 성남의 지명을 받은 바 있는 '신인' 조재철은 강호 수원과의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키며 올 시즌 6경기서 3골을 기록, '주목할 만한 루키'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성남은 올 시즌 무패 행진을 6경기(3승3무)까지 늘리며 적지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승점3점을 추가하며 시즌 승점을 12점으로 끌어올려 이날 경기가 없던 FC서울(감독 넬로 빙가다)을 골득실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성남은 수원과의 역대 전적에서도 16승16무21패를 기록, 간격을 다소 좁혔다.
수원은 성남을 맞아 홈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또 한 번의 패배를 추가하며 시즌 4패(2승)째를 기록했고, 최근 3경기서 전패를 당하는 부진에 빠졌다. 아울러 앞서 치른 서울전(1-3패)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 멀티 실점을 허용하며 수비에 허점을 노출했다.
수원의 김대의는 후반 시작과 함께 우측면 수비수 오재석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고, '개인 통산 300경기 출장'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지만 팀 패배로 인해 빛이 바랬다.
성남은 전반 초반 수원의 적극적인 압박에 묶여 고전했지만, 먼저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기의 흐름을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이후 성남은 전반적인 흐름을 장악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고, 수원의 역습을 적절히 차단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성남의 첫 골은 전반8분에 나왔다. 수원의 페널티박스 내 왼쪽 지역을 파고든 공격수 라돈치치가 왼발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반대편에 있던 조재철이 받은 후 오른발 대각선 땅볼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몸싸움에서 밀려 라돈치치에게 공간을 허용한 강민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다소 아쉬웠다.
성남의 두 번째 골은 전반23분에 터졌다. 이번에도 조재철이 주인공이었다. 상대 위험지역 외곽 먼 지점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서 몰리나가 왼발로 올려준 볼을 수원 골 에어리어 내 왼쪽에서 헤딩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기록했다.
수원의 만회골은 후반27분에 나왔다. 후반 들어 교체투입된 공격수 하태균이 주인공이었다. 수원의 전진패스를 슬라이딩하며 차단한 성남 골키퍼 정성룡이 하태균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볼을 놓쳤고, 이를 하태균이 재빨리 골대 안쪽으로 차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다.
이후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세와 수비를 교환하며 추가골(성남)과 만회골(수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양 팀의 디펜스라인은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승리한 성남은 경남FC(감독 조광래)와, 패배한 수원은 제주 유나이티드(감독 박경훈)와 오는 18일 각각 정규리그 8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수원삼성 1-2 성남일화(K리그 7라운드)
▲득점
-조재철(전반8분, 전반23분/성남), 하태균(후반27분/수원)
▲수원삼성(감독 차범근) 4-4-2
FW : 이현진 - 서동현
MF : 양준아(후19.하태균) - 조원희 - 송종국 - 홍순학(H.주닝요)
DF : 양상민 - 강민수 - 곽희주 - 오재석(H.김대의)
GK : 이운재
▲성남일화(감독 신태용) 4-4-2
FW : 몰리나 - 라돈치치
MF : 김진용(후13.송호영) - 전광진(후38.김철호) - 김성환 - 조재철
DF : 장학영 - 사샤 - 조병국 - 고재성
GK : 정성룡
▲심판진
주심 : 이민후, 1부심 : 김계수, 2부심 : 강이성, 대기심 : 이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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