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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제15회 사랑한다 대한민국 2009 드림콘서트’(이하 ‘드림콘서트’)가 보이콧을 속출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올해 ‘드림콘서트’는 1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드림콘서트’는 올해로 열다섯 번째 해를 맞았는데도 여전히 준비 부족과 미숙한 진행으로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드림콘서트’는 오후 5시 포토월을 갖고 오후 6시30분 본 공연을 시작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포토월은 약속 시간보다 무려 한 시간 늦게 시작됐으며 시간 지연으로 출연진도 대부분 참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포토월에 이어진 본 공연도 30분이나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과 주최측 간 마찰이 빚어졌다. 주최측은 “가수들이 도착은 했는데 메이크업이 끝나지 않았다”, “가수들이 방송 출연으로 도착하지 못했다”는 변명만 늘어놨다. 이는 결국 사진 기자들의 보이콧 결과를 가져왔다.
이날 ‘드림콘서트’에는 무려 3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렸다. 취재진들 중에는 한류열풍을 취재하기 위해 온 해외 취재진도 상당수였다. 주최측의 미숙한 행사 진행은 해외 취재진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겼다.
보이콧은 취재진뿐만 아니라 팬들 사이에서도 펼쳐졌다. 2PM 팬들이 박재범이 없는 6인 체제의 2PM은 인정할 수 없다며 ‘드림콘서트’를 보이콧한 것. 이날 모인 4만 명의 관객이 팬들을 대신해 2PM과 박재범을 응원했지만 2PM 팬들의 부재는 역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또 공연 중간 중간 마이크가 불안정하고 MR이 끊기는 등의 음향 문제가 발생해 감상을 방해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드림콘서트’는 한국연예제작자협회, SBS가 주최하고 G마켓, KJC 커뮤니케이션스가 후원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빅뱅,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2PM, 샤이니, 쥬얼리, 투애니원, 포미닛, 2AM, MC몽, 채연, 휘성, 박효신, 카라, 에프엑스, 티아라, 김태우 17개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