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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샌디에이고 22회 끝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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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닷컴 기자I 2008.04.18 22:48:44
[경향닷컴 제공]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5년 만에 ‘끝장 승부’가 연출됐다.

콜로라도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22회 접전 끝에 2-1로 신승했다.

이날 경기는 93년 8월31일 미네소타가 연장 22회 끝에 클리블랜드를 5-4로 꺾은 이후 15년 만에 작성된 ‘마라톤 승부’고, 콜라라도 역사상 최장 이닝 경기로 기록됐다.

경기 시간만 무려 6시간16분. 17일 오후 7시에 시작된 경기는 18일 오전 1시21분에 종료됐다. 펫코 파크를 찾은 관중은 2만5984명.

메이저리그 최장 이닝 경기는 20년 5월1일 열렸던 브루클린 다저스와 보스턴 브레이브스의 연장 26회다. 당시는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최장 시간 경기는 84년 5월8일과 9일에 걸쳐 벌어졌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밀워키의 연장 25회 승부(화이트삭스 7-6 승)로 8시간8분이 걸렸다.

빅리그 최장 이닝 경기의 ‘단골 손님’은 뉴욕 메츠다. 메츠는 74년 25이닝, 86년 24이닝, 64년 23이닝 경기를 각각 치렀다.

이날 경기는 양팀 합해 4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콜로라도는 투수 8명을 투입했고, 샌디에이고는 콜로라도보다 1명 적은 7명.

콜로라도는 잔루 30개·삼진 20개를 당했고, 샌디에이고는 잔루 24개·삼진 17개를 빼앗기는 답답한 경기를 치렀다.

콜로라도 제프 프란시스(7이닝 3안타 무실점 7삼진)와 샌디에이고 제이크 피비(8이닝 4안타 무실점 11삼진)의 선발 투수전은 정규 이닝인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팀의 0의 행진은 연장 14회 깨졌다.

콜라라도가 14회초 2사 만루에서 브래드 호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힘겹게 1점을 얻었지만 샌디에이고는 14회말 1사 만루에서 조시 바드가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언제 끝날지 기약없던 경기는 연장 22회 실책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22회초 2사후 윌리 타바레스가 샌디에이고 유격수 카일 그린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불씨를 살렸다. 타바레스는 과감하게 2루 도루를 감행했고 샌디에이고 포수 바드의 악송구가 겹치면서 3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상대의 실책 2개로 2사 3루를 만든 콜로라도는 툴로위츠키의 2루타로 지긋지긋한 연장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22회말 선두타자 그린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바드가 3루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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