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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는 16일(한국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동조자’의 티저 사진 및 영상을 공개했다. ‘동조자’는 HBO의 7부작 시리즈물로, 에비엣 타인 응우옌 교수가 집필한 동명의 책을 리메이크했다. 베트남 전쟁 직후 미국과 베트남의 이중첩자로 살다가 미국에서 생활하게 된 남자의 일대기를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욱 감독이 돈 멕켈러 감독과 협업해 연출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공개된 사진 및 영상에선 1인 다역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비주얼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깊이 패인 주름과 삭발, 반쯤 벗겨진 금색 곱슬머리, 옆으로 넘긴 회색 머리, 베레모를 쓴 푸른 눈의 남성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분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전혀 다른 모습들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 된 모습이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동조자’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캐스팅에 대해 “무려 5개의 역할을 한 명에게 줬다”며 “완전히 다른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놀라운 배우이자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함께 있는 것이 즐겁다”며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동조자’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개런티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 시리즈에 회당 출연료 200만달러(한와 약 26억원)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TV 시리즈 출연자 출연료 중 최고액이다. 또 이 드라마의 프로듀서로 제작에도 참여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응우옌 작가의 멋진 작품을 각색하기 위해 뛰어난 팀이 필요했다”며 “박찬욱 감독이 이번 드라마를 이끈 만큼 창의적인 제작 과정을 기대하며, 복잡한 역할을 맡은 제 자신에게도 자극이 될 것이라 생가한다”고 말했다.
‘동조자’에는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도 출연하며, 넷플릭스 ‘카우보이 비밥’에 출연했던 호아 쉬안데가 주인공을 맡는다. 4월 12일 HBO Max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