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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는 2일 인천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정윤지는 오전 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 이소영(26)을 3타 차로 따돌렸다.
8언더파 64타는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23)과 이예원(20) 등이 기록한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이다.
특히 그린 적중률이 88.89%(16/18)로 매우 높았고, 퍼트 수는 26개로 ‘짠물 퍼트’를 자랑했다. 15번홀(파4)에서 6.4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걸 시작으로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로 신바람을 달린 정윤지는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6개를 잡아냈다.
후반 2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로 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낸 부분이 아쉬웠다. 정윤지는 후반 8번홀(파4)에서 7.7m 버디를 잡아낸 걸 포함해 막판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고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정윤지는 지난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주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섰지만 컷 탈락을 하고 말았다.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톱10 세 차례를 기록했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던 듯, 정윤지는 “오랜만에 잘 쳐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타이틀 방어전에서 컷 탈락을 한 뒤, 보이그룹 샤이니 태민의 팬미팅을 다녀오고 많은 걸 느꼈다는 정윤지는 “공연을 보면서 내가 우승했을 때도 생각났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여 준비했을지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샷이 조금씩 어긋나는데 이 부분을 보완해 남은 이틀도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날 무너진 걸 떠올리며 “4일 경기는 체력 부담이 확실히 있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겨내고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LPGA 투어 통산 6승을 수확한 이소영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3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
루키 김서윤(21)과 김민별(19)이 나란히 7언더파, 6언더파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디펜딩 챔피언 성유진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28)가 함께 5언더파 139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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