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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3-1까지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최하위 팀을 상대로 한 무승부는 타격이 컸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를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탈락했다. 현실적으로 남은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이를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위태로운 모습이다.
토트넘(승점 49)은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에 승점 2점 앞서 있다. 문제는 뉴캐슬이 2경기 덜 치렀다는 점. 향후 뉴캐슬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위기 상황에 콘테 감독도 폭발했다. 경기 후 그는 “이기적인 선수들을 봤고 압박감 속에서 뛰는 걸 원치 않는다”면서 “현재 구단주가 20년 동안 있었는데 왜 아무것도 우승하지 못했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구단 혹은 이곳에 있었던 감독들에게만 잘못이 있는가?”라며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코치진, 스태프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콘테 감독의 공개적인 불만 표출에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다수 현지 매체는 토트넘과 콘테 감독의 결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번 A매치 기간 내에 결정되리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수단 내 분위기도 묘하다. 덴마크 대표팀에 합류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는 “아주 솔직하고 공개적인 기자회견이었다”라며 “선수단 모두가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팀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헌신하는 11명이 필요하다”며 “감독님은 만족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 부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 호이비에르는 “콘테 감독을 기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호이비에르는 “난 항상 팀을 위해 100%로 임한다”며 “감독은 선수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느낀 걸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라며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쿨루세브스키는 호이비에르와는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23일(한국시간) ‘골닷컴’에 따르면 그는 콘테 감독의 비판에 기분이 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쿨루세브스키는 “내가 매일 팀에 무엇을 가져오는지 알고 있다”며 “난 항상 준비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걸 안다”라고 당당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때론 충분히 잘하지 못할 때가 있다는 것도 안다”며 “콘테 감독이 말한 건 그를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쿨루세브스키는 “난 콘테 감독을 존경한다”며 “그는 내 경력에 있어 많은 도움을 줬다. 여전히 나와 구단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쿨루세브스키는 “때론 우리가 슬프고 화내야 한다는 걸 안다”며 “우리는 콘테 감독의 말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