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8m 버디 쏙쏙’ 박성현, 4언더파 치고도 “경기 내용 아쉬워”

주미희 기자I 2022.07.21 20:59:50

박성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R 4언더파
53.84%에 불과한 티 샷 아쉬워
아이언 샷 감 찾고 롱 퍼팅 쏙쏙
"결과보다 기복 없는 플레이하고 싶다" 각오

박성현이 21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캐디와 퍼팅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사진=박준석 작가 제공)
[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골프 간판 박성현(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고도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표했다.

박성현은 2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그는 오전 조 경기 결과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3타 차인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위권임에도 불구하고 박성현은 오히려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티 샷이 좋지 않았고 보기로 출발했다. 경기를 하면서 샷에 대한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조금씩 아이언 샷이 나아졌다”고 돌아봤다. 박성현은 퍼팅도 잘 따라줬지만 티 샷이 너무 아쉽다고 거듭 이야기했다.

이날 박성현은 페어웨이 안착률이 53.84%(7/13)에 불과했다. 그린 적중률이 77.78%, 퍼트 수는 28개로 훌륭했던 덕에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

박성현은 “특히 롱 퍼팅이 많이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10번홀에서 시작한 그는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고 출발했지만, 16번홀(파3)에서 10m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18번홀(파5)에서는 8m 버디 퍼트가 들어갔다.

기세를 모은 박성현은 3번홀(파4)과 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 7번홀(파5)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낚았다.

7번홀에서도 까다로운 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그는 8번홀(파3)에서 티 샷을 부드럽게 치려고 시도하다가 클럽에 두껍게 맞아 공이 그린에 미치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파5홀인 9번홀에서도 샷이 연이어 러프로 가는 바람에 파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두 홀이 아쉽다”면서 “오늘 초반이 좋지 않았지만 좋은 샷을 찾으려 한 홀 한 홀 열심히 쳤다. 좋지 않았던 흐름이 좋아지는 부분을 봤기 때문에 둘째 날도 잘 안풀리더라도 흐름을 잡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부진을 끊어낼 돌파구를 마련한 그는 “경기 내용이 좋았으면 더 좋은 성적이 났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경기 결과보다는 일정하고 기복 없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는 1라운드를 복기하면서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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